최근 자율주행 관련 뉴스가 다시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한동안 전기차와 2차전지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자율주행 이슈는 상대적으로 조용했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기술 발표가 아니라 실제 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로보택시가 ‘실험 단계’라는 표현으로 설명되던 시점은 지나가고, 이제는 어느 기업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비교하는 국면으로 넘어온 모습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과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보택시 시장, 현재 구도는 명확하다
현재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은 사실상 두 기업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입니다.
웨이모는 이미 상용 서비스 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를 포함한 미국 내 약 10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며, 주간 기준 수십만 회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쌓고 있습니다. 단순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요금을 받고 운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웨이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6년부터 영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미국 내에서 검증한 모델을 글로벌로 확장하려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상용화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는 무인 시험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로보택시 전용 모델로 공개된 사이버캡은 현재 충돌 테스트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양산을 앞둔 마지막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가 내세우는 강점은 구조적인 부분입니다.
라이다 센서를 중심으로 한 고비용 방식보다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측은 2026년 4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관심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율주행 접근 방식의 차이
두 기업의 전략은 분명히 다릅니다.
웨이모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라이다와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이고, 이미 실제 운행 데이터를 통해 안정성을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센서 구성을 최소화하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입니다. 성공할 경우 비용 경쟁력과 확장 속도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지만, 그만큼 기술 완성도가 중요해집니다.
어느 쪽이 최종적으로 시장을 주도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로보택시가 더 이상 개념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삼성전자도 자율주행 전장에 힘을 싣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전장기업 ZF의 ADAS 사업부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규모는 약 2조 6천억 원으로, 하만 인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입니다.
ZF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글로벌 전장 시장 상위권 기업입니다. 특히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는 세계 1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기술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자율주행 생태계 내 입지 강화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 흐름
로보택시 상용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자율주행 관련 종목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처럼 테마성 기대감만으로 급등하는 분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기술이나 공급망과 연결된 기업 위주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생산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광학 축을 맞추는 액티브 얼라이닝 기술이 핵심이며, 전장 카메라 고성능화 흐름 속에서 검사 장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며 하락 흐름을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장기 추세에서는 아직 부담 구간입니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국산화 기업으로, 고정형 라이다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로보택시 시범 사업과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제품을 공급 중이며, 거래량 증가와 함께 관심이 다시 붙고 있습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소프트웨어 검증 솔루션 기업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이 SDV 구조로 전환되면서 코드 안정성 검증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에 속해 있습니다. 현대차그룹과의 협업 이력도 있고, 최근에는 변동성이 줄어들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있습니다.
마무리
로보택시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자율주행 산업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처럼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던 시기와는 다른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기술 경쟁력과 실제 적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율주행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 기업인지를 기준으로 차분히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